나를 건강하게 지키는 일
요리연구가 정민
요리라는 한 길을 꾸준히 파신 것 같아요.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요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점점 진화된 방법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어요. 그중에 가장 빠르고, 직접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이 食, 바로 먹는 행위이지요. 특히나 요즘처럼 정보가 다양하고 지식이 많아진 세상에서 음식은 날로 진화하고 발전 중인 것 같아요. 누군가 편하게 만들어 준 음식들, 그리고 정보가 주는 건강한 음식들이 많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먹어줘야만 하는 음식은 나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먹거리를 섭취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위한 음식, 내 가족을 위한 음식을 생각한다면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유는 매력 그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나은 음식을 연구하기 위해 하는 나만의 노력은 무엇인가요?
내 몸을 탐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트렌드에 민감하고 좋은 식재료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도 나에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분하고 알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조리 과정이나 레시피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환경과 다른 의학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일차원적인 요리보다는 사람에 따른 재료와 조리법을 연구하고 찾아내는 것이 제가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하는 환경에서 특히나 피부에 안 좋은 부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나요?
주방은 좋은 피부를 갖기 힘든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해요. 온수와 냉수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곳이고, 공기 중에는 기름이 떠다니죠. 수없이 불 앞에 서 있어야 하고, 때로는 냉장고, 냉동고 앞에서 재료를 정리해야 해요. 거리가 좀 멀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땡볕에서 채소를 키우기도 하고, 생선을 잡는 과정을 알기 위해 한겨울에 배를 타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피부는 점점 두꺼워지고 모공은 점점 커집니다. 잡티는 깊고 넓어지며 수분은 끝없이 빼앗기게 되지요. 피부를 보호하려고 바르는 선크림이나 수분크림 등이 오히려 공기 중에 붙어있는 기름을 달라붙게 만들어 더 역효과를 낼 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10여 년 불 앞에서 조리를 오래 했다는 이유로 얼굴 전면에 껍질이 벗겨지는 2도 화상을 얻게 된 적도 있어요.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니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도, 갖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요.
정민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저는 건강함이라고 생각해요. 피부가 아무리 매끄러워도 힘이 없으면 탄력이 없잖아요. 그 힘도 탄력도 건강함에서 나오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출할 때 몸의 모든 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모든 것들이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건강하다' 라고 표현하고 그 건강함이 표출되어 아름다움을 품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삶의 길 위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담고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충분히 아름다운가요?
메디컬오는 여러분의 당당한 삶의 태도와 건강한 아름다움을 응원합니다.